결혼과 동시에 지역 이주가 되면서 경력 단절되고 집순이가 되고, 제2의 삶에 적응하다 보니 어김없이 나타나는 INTJ성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인티제 때문일까라고도 생각하진 못하고 내가 변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MBTI가 유행이 되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나 또한 검사를 해보니 INTJ가 딱,,,,그런데 그 해석을 보고 너무 나의 이야기라 소름이 돋았습니다. 인티제는 외로운 사람인지, 행복한 사람인지 한번 생각해보려합니다.
INTJ 성향은 어떠한가.
저의 성향을 집결해서 써보면 이해하기 쉬울 거같습니다. 본인은 여중과 여고를 나왔으나 그 당시에도 아기자기한 소품 같은 거에 의외로 관심도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래 무리집단에도 관심이 없어 2명정도와 오래 친구를 유지하는 쪽 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할때는 여자 직원들보다 남자 직원들과 잘어울렸습니다. 남자직원들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만으로도 충분히 관계유지가 쉬웠고, 무리를 만들어 험담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덜하고 저같은경우는 중립지대여서 꾸준히 무심함을 유지해서 사회생활을 했었습니다. 또 뭐라 싫은 소리를 해도 뒤끝이 없는게 남자직원들쪽이라 좀더 편하게 지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효율적인것을 굉장히 선호해서 일을할때나 그외 집안일도 좀 계획적으로 하는걸 좋아합니다. 어쩔땐 무계획도 계획의 한일부분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결혼하고 보니 이런 인티제 성향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더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주부들은 낮에 시간이 많은데 아이들을 보내 놓고 삼삼오오 모여서 커피도 마시고, 점심때 되면 밥도 먹고 아이들 하원할 때까지 뭔가 시간들을 보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몇 번 어울려 보았는데 정말 기가 빨리는 심정이었습니다. 관심도 없는 연예인 얘기, 성형 얘기, 그리고 어느 집 누구 얘기 등등 듣지 않아도 될 일을 듣고 일일이 대응하는 척을 하려니 정말 피곤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집순이가 되었고 지금은 정말 꼭 필요한 모임 아니면 참석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강아지와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집안 청소를 날잡고 하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안해도 시간이 아까울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것 또한 인티제 성향이더군요.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 혼자만의 시간에 많은걸 해낼 수 있는게 인티제입니다. 일을 맡기면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고, 성취하고자하는 욕구도 강해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하나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티제 INTJ는 그럼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인가.
저 같은 인티제는 그렇다고 사회생활을 못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먼저 다가가는 사근사근한 성격이 못되지만 친절하려 노력은 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을 만큼 예의를 지키며, 하지만 대신 저도 피해받지 않고 싶은 마음은 큽니다. 그리고 오래된 친구들과는 모든 걸 다 받아주는 성향도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나에게 붙을 사람은 시간이 가면 친하게 될 것이고 아닐 사람은 노력해도 안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면서 도태되지 않을 만큼의 사회적 생존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어느집단이나 모임을 가질때 나서서 분위기를 주도 한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맞춰서 그당시는 잘 따라가는 편이라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횟수가 중요하겠지요. 어쩌다 한번이면 맞출수 있다고 봅니다.
인티제가 외로움을 느낀 다면
인티제인 사람도 외로움을 당연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 생각에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같이 보낼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는 심리보다, 있는 그대로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이유 같습니다. 남편 같은경우는 ESFJ로 저와 거의 반대의 성향인데, 사람들과 어울리고 주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0% 제 감정이나 생각을 공감받지도 못하고 공감해주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위기나 힘든 상황이 왔을때 그런점은 확실히 보입니다. 인티제인 저는 우선 혼자생각을 정리하고 감정 컨트롤이 필요한데, 남편은 사람들을 만나 위로받는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래도 톱니바퀴처럼 아귀를 맞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티제 같은 경우는 자신을 내보이는 사람보다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서 더욱 같은 사람을 만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어떤 사람은 E로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친한 사람과 있을 때와 아닐 때가 좀 많이 다르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책을 읽고 지적 탐구를 갈구하는 시간을 갖고 약간의 그 외로움도 스쳐가도록 두는 것 또한 방법입니다. 저 같으면 강아지와 온종일 뒹굴고, 블로그 콘텐츠 탐구하고, 도시락 반찬 연구하고, 비타민 공부하고, 운동하고 이러면서 집순이 과로사할 지경이라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티제의 이런 성향이 안 좋게 보일지라도 개인적으로는 나의성향이라 그런지 저는 INTJ가 너무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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